내 고향 두량저수지에 간만에 바람을 쐬러 갔다.
거기에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저수지 전구간 썰매금지... 뭔 소리인가 하고 둘러봤더니 금새 알수 있었다.
아이들이 저수지 둑에서 썰매를 탄다. ㅠㅠ
그것도 눈썰매용 플라스틱 썰매를 집에서 가져왔나보다.
일부 학부모들이 썰매를 타는 영상을 인*타 나 페*북에 올리면 그걸 보고 썰매를 챙겨와 탄다. 썰매를 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저수지둑을 관리하는 시에서 저런 현수막을 걸땐 이유가 있을 터 ....
아래 둑 사진을 잘 보시면 답이 있다.
플라스틱 썰매로 얼마나 썰매를 타고 땅을 끍었는지..잔디가 곳곳에 패이고 길이 생겼다. 잔디가 없어지고 맨땅이 드러나면 비가 오거나 장마가 오면 땅이 파이고 균열이 생기며, 또 둑 보수를 위해 예산이 투입된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랴.. 자기 자식만 재미있으면 된다고 하는 무지한 부모가 잘못이지..
그곳에서 썰매를 밀어주는 부모에게 현수막이 붙어 있지 않냐.
땅이 파인다. 공공 질서를 자식에게 바르게 배워줘라. 라고 얘기했더니 신경쓰지 말란다. 관계자가 오면 자기가 책임지고 얘기 하겠단다.. 헐..
뭘 책임지겠다는 건가.. 땅을 메워주기라도 할텐가..
어릴적 내가 놀던 아름다운 저수지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몰지각한 부모덕에 훼손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슬프다.
자신의 자식만 귀하게 여기지 말자. 공공 질서 의식은 부모에게서 자연스레 배우게 된다. 신나게 놀고 자신이 머문 자리는 치우고 가는 것도 부모로서 자식에게 가르칠 수 있는 부모의 의무이다.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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